정류원(停留園): 도시와 공원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도시 공원 프로토타입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서울은 초고밀도 도시가 되었고, 녹지 공간은 부족해졌습니다.  시민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제공해야 할 공원은 울타리, 옹벽, 인식의 차이 등 다양한 경계들로 인해 오히려 도시와 단절되고 소외되는 현실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도시와 공원의 이분법적인 경계를 허물고, 공원을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 기능인 버스 정류장과 공원의 융합을 통해 "정류원(停留園)"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 공원을 제안합니다.

정류원은 기존 중앙 버스 정류장 위에 공원의 레이어를 쌓아, 녹지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대중교통 이용의 편의성을 증대시킵니다.  긴 산책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은 작은 모듈들이 자유롭게 배치되어, 시민들에게 휴식, 교류, 여가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외피를 지지하는 프레임은 다양한 정류장에 적용 가능하도록 모듈화되어, 구조적 안정성과 친환경적인 기능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정류원은 단순한 버스 정류장을 넘어, 시민들이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공원이자, 도시와 공원의 경계를 허물고 공존을 모색하는 새로운 도시 공원의 프로토타입입니다.